동시
이상현(한국아동문학회 고문)
냇가에
사냥 나온 두루미
냇물에 뜬 작은 하늘을
힘껏 물어 당기고 있다.
햇빛에 반짝이는
긴 부리
꿀꺽!
한입 가득 삼킨다.
두루미 부리에
파아란 하늘 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