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과 함께

유소솔 2025. 2. 19. 00:00

 

                                   이해인(수녀 시인)

 

동백꽃송이 피는

남쪽에 살다보니

동백꽃이 좋아졌다

 

바람 부는 겨울에도

따뜻하게 웃어주고

 

내 마음 쓸쓸한 날

어느 새 곁에 와서

기쁨을 켜주는

 

반세기를 동고동락한

동백꽃을 바라보며

 

나도 이젠

한 송이이 되기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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