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복(친자연 서정시인)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정신없이 바쁜 생활 속에서도
누구라도 봄이 오면
꼭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
맘속에 초록나무
한 그루 심는 것이다
그 나무로 새 희망과 행복의
파랑새 한 마리 불러들이는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간다 한들
업적을 쌓고 재물을 모은다 한들
맘속에 초록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삶은 빈껍데기일 뿐
세상 명예나 돈이
영혼의 참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초록빛 희망으로
파랑새의 밝은 노랫소리로
내면에 우중충하게 드리운
회색 빛 허무와 번뇌의 그늘을 지워
나의 영혼과 정신이
힘차게 생기 있게 되살아나기
사방천지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이 봄날의 엄숙한 과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