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솔(한국기독교문학상)
우리는 한국사회의 발전에 정신적 기초를 제공한 金用基(1909-1988) 장로를 잊을 수 없다.
그는 ‘일하기 싫거든 먹지도 말라’(살후 3:10)는 성경말씀을 표어를 걸고, 1950년 6. 25 전쟁 직 후, 폐허화된 한국사회를 재건하기 위해 경기 광주에 ‘가나안농군학교’를 세웠다.
그는 많은 농촌지도자들을 불러 모아 신앙으로 정신을 개혁하고, 농업기술을 훈련 시켜 농촌사회를 개혁하는 새마을운동을 시작했다.
가나안 농군학교는 새벽 5시부터 시작된 예배와 기도, 아침운동과 노동은 참석자들의 정신을 번쩍 들게 했다,
그리고 창조주 하나님의 방법으로 땀 흘려 일하고, 사랑으로 섬기는 삶을 통해 이 땅, 이 나라를 가나안 복지로 만들자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1960년대 후반 ‘경제성장 5개년 개혁’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국가의 산업사회로 진군을 총지휘하던 당시 朴正熙 대통령이 비서를 통해 가나안 농군학교의 소식을 자세히 들었다.
대통령은 혹시나? 하는 의문을 품고 각료들과 함께 현장에 가서 1박을 하면서 몸소 보고 듣고 체험한 후, “바로 이것이다!”하고 무릎을 쳤다. 사실 대통령이 공무원들에게 아무리 산업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명령해도 그들에게 정신무장이 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대통령은 각 부처의 고급 공무원들로부터 차례로 선발하여 가나안농군학교에 가서 4박 5일간의 단기 연수과정을 마치도록 지시했다. 그래서 약 5-6년 간 공무원들의 연수교육이 계속되어 공무원은 사무관 이상, 군인은 영관급 이상, 학교는 학년 주임교사 이상, 그리고 새마을지도자들이 모두 참여하여 정신교육을 통해 산업사회로의 진군을 독려했다.
몇 년 후 그 결과가 확실하게 나타나자 대통령은 기업총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정신교육이 절대 필요함을 역설하고, 회사의 간부들에게 가나안농군학교의 단기 연수과정을 마치도록 권면했다.
그로부터 약 7-8년 간 가나안농군학교는 삼성, 현대, LG, 롯데 등 대기업 간부들의 훈련과정을 소화하느라 매우 바쁘게 움직였다.
그 결과 박정희 대통령 재임 중 한국의 수출이 1958년 67 $에서 1979년 100억 $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어 수천년 이어오던 ‘보릿고개’가 사라졌고, 한국 경제성장의 기본적인 틀을 제공한 후 계속 큰 업적을 이루어가며 경제성장을 거듭했다.
그의 한국사회의 발전 공로를 인정하여 마침내 필리핀의 막사이사이賞위원회에서, 아시아인들로 국가발전에 貢獻이 큰 김용기 장로를 수상자로 선정, 受賞하며 위로했다.
김용기 장로는 78세로 천국에 가셨지만, 그의 가나안농군학교의 후계자인 장남 김종일 목사는 어떤 모임에서 이런 얘기를 들려주었다.
“제 아버님은 남들보다 가장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드셨다가 새벽 4시면 일어나 두 시간 동안 기도합니다. 그런데 그 기도의 대부분은 나라와 民族을 위한 것이며, 당신 자신을 위한 기도는 맨 나중에 한 마디 뿐입니다.”
그래서 청중들이 궁금해서 물었다. “그 한 마디는 무슨 기도입니까?”
“그 한마디의 기도는 ‘주여, 나로 순교하게 하소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모든 청중들이 숙연해지며, 어떤 여자들은 흐느껴 울기도 했다.
날마다 매 순간마다 주님을 위해 살고, 생애 마지막 순간에도 주님을 위해 죽을 수 있게 해달라는 김용기 장로!
김용기 장로야 말로 우리 시대의 위대한 신앙과 삶의 용사로 모든 크리스천의 모범이고 빛이었다.
‘삶이 기도가 되고, 기도가 곧 삶이 되기 위해 날마다 순교자적 자세로 사신 김용기 장로!
그 분이야 말로 한국의 산업화를 위해 하나님이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사람이었으며, 한국교회의 정신적 기둥의 하나를 담당한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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