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눈인가

유소솔 2026. 5. 29. 00:00

 

 

 

 

                                       

 

                                               박노해 시인(제1회 노동문학상)

 

살아 있는 것들은 다

시선을 먹고 자란다

비탈에 선 나무 한 그루도

태양의 따뜻한 시선

들과 들이 오가는 이들의

맑은 눈길을 먹고 자란다

 

사람도 누군가 시선으로 자란다

힘 있는 사람의 시선은 그 마음

권력의 의지가 자라게 하고

돈 있는 사람의 시선은 그 걸음

돈 있는 쪽으로 향하게 한다.

 

사람은 누구의을 맞추는가에 따라

눈동자가 되어 간다

 

하늘 눈 맞춘 사람은

하늘 마음을 닮아가고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에 맞추는 사람은

젖은 눈으로 푸르러 가는 가을 하늘을 닮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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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거울이다. 산다는 것은 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를 정하는 일이다.

을 맞아 하늘에 눈을 맞춰 하늘 마음을 닮아가자고 한다. (소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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