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엔 내가

유소솔 2026. 6. 1. 00:00

 

 

 

 

                       

 

                                   이해인(제1회 카톨릭문학상)

 

숲 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을 씻고

환호하는 6월

6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버린

아카시아 타래

6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디어

찬 비 맞아도 좋은

바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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