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교회는 참 안식을 누리는 공동체입니다

유소솔 2026. 6. 14. 00:00

 

 

 

 

 

 

독일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현대인을 가리켜 “생각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존재”가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빠른 사람’이 더 존중받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답장이 빠른 사람, 결정을 빨리 내리는 사람, 성과를 빨리 만드는 사람이 유능한 사람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전 세대보다 편리한 세상을 살면서도 사람들은 더 지쳐 있고, 기술은 발전했지만은 사라졌고, 여유는 늘어났지만 평안은 줄어들었습니다.

 

성경은 흥미롭게도 하나님‘쉼을 주시는 분’으로 소개합니다.

창조의 마지막 날에 하나님은 쉬셨고(창 2:2), 예수님은 지친 무리에게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존재의 방향하나님께 맞추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주일은 단순한 휴일이 아니라, 안식회복하는 거룩한 시간입니다.

예배는 바쁜 삶을 멈추고 하나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세상은 우리의 가치성과로 평가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존재 자체로 사랑하시므로 예배는 그 사실을 다시 기억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주일, 잠시 속도를 늦추어 보시기 바랍니다.

해야 할 일보다 먼저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보다 먼저 말씀 앞에 머무르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6월햇살이 깊어지는 이 계절에, 우리 교회가 바쁨을 자랑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안식을 누리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을 잃어버린 세상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안식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46:10)

 

이번 한 주도 주님 안에서을 배우고, 참 안식을 누리며, 하나님평안 가운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