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가 지나가고 뜨거운 볕만 남아 잠시 서 있어도 땀이 흐르고 몸이 지칩니다.
이럴 때 우리는 “하나님, 이 더위를 좀 거두어 주세요.”하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볕은 그대로 두시고, 그 아래를 걸어갈 수 있는 그늘이 되어 주십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시편 121:5)
광야를 걷던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하나님은 뜨거운 볕을 거두지 않고, 그대신 구름기둥으로 덮어 주셨으며, 광야에서 그들과 동행 하셨습니다.
우리 삶에도 좀처럼 물러가지 않는 더위가 있습니다.
건강 염려, 가족의 아픔, 형편의 무게, 관계의 상처, 내일에 대한 불안 등 우리는 이것들이 속히 물러가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렇게도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 이 더위가 당장 걷히지 않더라도, 그늘이 되어 주시고 걸어갈 힘을 주십시오.”
하나님은 때로 폭풍을 잠잠케 하시지만, 때로는 폭풍 속에서 배가 가라앉지 않도록 붙드시고, 때로 가시를 뽑아 주시지만 때로는 그 가시를 견딜 은혜를 더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 성도를 통해 누군가의 그늘이 되어 주기를 원하십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다정히 들어주는 귀, 작은 배려와 섬김, 그것이 이 뜨거운 세상을 걷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나무 그늘 아래 잠시 앉아 숨을 고르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 7월을 보내고, 새로운 8월을 맞이합니다.
우리 앞에 놓인 어려움들이 한순간에 다 사라지지는 않을지라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언제나 더위를 거두어 가시지는 않지만, 그 더위 속을 끝까지 지나갈 수 있도록 가장 시원하고 든든한 그늘이 되어 주십니다.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이사야 40:31)
이 하나님의 그늘 아래서 몸과 마음과 영혼이 새 힘을 얻는 여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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