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문을 열어도 바람 한 점 들지 않는 열대야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스는 연일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저마다 에어컨 아래로, 계곡으로, 그늘로 몸을 피합니다만 여전히 무더위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세상은 “오늘 얼마나 더운가?”를 묻지만, 하나님은 “오늘 네 마음은 어떤가?”를 물으십니다.
우리는 바깥 날씨를 바꿀 수는 없지만, 하나님 안에서 마음의 날씨는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이 뜨거울수록 마음은 더 평안해야 하고, 세상이 메마를수록 우리의 사랑은 더욱 촉촉해야 하는데, 이것이 더운 여름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몸이 지치는 계절일수록 삶을 단순하게 만들어 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무리한 일정, 과도한 활동, 끝없는 비교와 경쟁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은 폭염처럼 달아오릅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수면, 무리하지 않는 일정 조절은 상식의 문제입니다.
우리의 몸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성전이기에, 자신을 돌보는 작은 습관들 하나가 우리의 신앙 표현일 수 있습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주는 폭풍 중의 피난처시며 뜨거운 볕을 피하는 그늘이 되셨나이다”(사 25:4).
이사야가 말한 그늘은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되어 주시는 그늘입니다.
시편 기자도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시 121:6)라고 하였습니다.
해는 여전히 뜨겁게 내리쬐지만, 그 볕 아래서 우리를 항상 지키시는 분이 계시다는 놀라운 약속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의 여름나기는 더위를 피하는데 있지 않고, 뜨거움 한복판에서도 나를 지키시는 참 그늘 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걸어가는 데 있습니다.
삶을 단순하게 정돈하는 지혜와 함께 삶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는 일입니다.
이번 주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그늘 아래에 서 보시기 바랍니다.
그게 나무그늘이든, 처마 밑이든, 마음 깊은 곳의 기도의 자리이든 상관없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를 뜨거운 볕으로부터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새롭게 확인하는 여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뜨거운 계절을 지나는 성도님들 모두의 몸과 마음 위에, 주님의 은혜의 그늘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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