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나가다 본
집 모퉁이 작은 숫풀*에
처음 보는 붉고 예쁜 작은 꽃들
그림의 별처럼 오각형 붉은 꽃
나는 이름을 몰라 그냥
‘별꽃’이라 부르고
하늘을 쳐다보니
먼 하늘에 뜬 별 몇 개
빛만 빼면, 어찌 그리 닮았을까
엄마 심부름 다녀 온
햇빛이 쨍쨍한 오후
별꽃을 다시 찾으니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입 꼭 다물고 있어
별 찾기가 어려워
다시 하늘을 쳐다보니
별 하나 보이지 않아
역시 별꽃이었구나!
별꽃 다시 보려면
밤에나 이른 아침에
다시 와야겠다.
* 숫풀: 한문 ‘잡초’라는 순 우리 새 낱말
- 미국 내쉬빌에서(2019. 0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