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별꽃

유소솔 2021. 8. 19. 00:01

 

 

이른 아침에 나가다 본

집 모퉁이 작은 숫풀*에

처음 보는 붉고 예쁜 작은 꽃들

 

그림의 별처럼 오각형 붉은 꽃

나는 이름을 몰라 그냥

별꽃’이라 부르고

 

하늘을 쳐다보니

먼 하늘에 뜬 별 몇 개

빛만 빼면, 어찌 그리 닮았을까

 

엄마 심부름 다녀 온

햇빛이 쨍쨍한 오후

별꽃을 다시 찾으니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입 꼭 다물고 있어

별 찾기가 어려워

 

다시 하늘을 쳐다보니

별 하나 보이지 않아

역시 별꽃이었구나!

 

별꽃 다시 보려면

밤에나 이른 아침에

다시 와야겠다.

 

* 숫풀: 한문 ‘잡초’라는 순 우리 새 낱말

 - 미국 내쉬빌에서(2019. 0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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