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손, 천개의 눈
-코로나 전쟁 (박진희 )
이마와 콧잔등에
반창고를 붙인 천사들이
숨 막히는 방호복 속에
온 몸을 땀으로 적시는 동안
내달까지 점포 세를 받지 않겠습니다. -주인백
홀로 있는 일이
나만의 일이 아닐 때
외로움은 더 이상 외로움이 아니다.
외로움에 동참하는 일은
어두운 거리에 불을 밝히는 일
수많은 손을 내밀어
꺼져가는 불빛을 끌어안을 때
지상에 머무는 천개의 손,
아, 천개의 눈.
'소솔이 좋아하는 시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땅의 지식, 하늘의 지혜 (0) | 2021.10.02 |
---|---|
9월의 기도 (0) | 2021.09.29 |
병원과 교회당 (0) | 2021.09.25 |
9월의 기도 (문혜숙) (0) | 2021.09.23 |
달빛 기도- 한가위에 (0) | 2021.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