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가끔 물구나무를 서자

유소솔 2021. 11. 3. 00:03

          가끔 물구나무를 서자

                            - 이용원

 

언제부터인지, 나는 신문을 읽을 때마다 뒤에서부터 읽는 버릇이 있다.

신문 1면은 딱딱한 정치면이기 때문에, 문화 예술 쪽을 먼저 읽고 나서

사회면과 정치면으로 이동하는 식이다.

책을 읽을 때도 제일 뒤쪽을 보아 편집후기작가의 후기를 먼저 읽으면

책 내용에 대한 상당한 이해가 된다.

 

인간은 본래 직립으로만 활동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인생의 1/3이 되는 수면 시에는 서서 자지 않고 누워서 자게 된 것도 예삿일은 아니다.

아예 거꾸로 물구나무를 서면 오장육부가 제 자리를 찾는다고 한다.

피곤하고 짜증이 날 때면 어디서나 벽을 찾아 물구나무를 서면, 혈액이 두뇌에 몰려 활성화 시킨다고 한다.

인간은 앞으로만 걸어가기 때문에 가끔 뒤로 걸으면 좋은 운동이 된다는 글을 읽었다.

나는 가끔 한적한 곳에서는 그렇게 한다. 우선 마음 상태가 좋아지는 느낌이 온다.

 

인생은 반대로 살아갈 때 의외로 진리를 빨리 만날 수 있다.

얻고 싶으면 그 욕심을 과감히 버리고, 걱정꺼리가 생기면 과감히 잊도록 노력하고,

슬프면 너털웃음을 한바탕 웃고, 모두가 넓은 길 편안한 길을 가려고 할 때

반대로 좁은 길과 자기희생의 길로 선택할 때 어떤 새로운 삶의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남들이 하지 않은 반대 행동을 통해 보람을 찾았다는 회고록의 기록이 많다.

우리도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땅에서만 살다 물구나무를 서면 하늘이 보인다.

물구나무를 서면 모든 주머니에서 욕심이 빠져 나간다.

물구나무서기는 영적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도움을 주는 돈 안드는 참 좋은 운동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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