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 유혜목
어린 날엔
길을 따라 노닐다가
어른 되어
파도를 탄다.
어린 날엔
시계를 보며 살다가
어른 되어
시계를 내려놓는다.
어린 날엔
젊음을 따라 흐르다가
철들어선
시간 위에다 배를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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