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세 나무의 이야기(미국 동화)

유소솔 2021. 12. 23. 01:03

 

 

 

                                       세 나무의 이야기

                                               -미국 성탄절 동화

 

아주 먼 옛날, 이스라엘 나라의 어느 산 마루위에 올리브나무, 떡갈나무, 소나무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각자 큰 꿈을 꾸며 서로 자신의 꿈을 이야기 했습니다.

 

올리브나무: 저 반짝이는 별들 좀 봐, 다이아몬드 같지 않니?

               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석을 담는 보석함이 되고 싶어,

떡갈나무: 시냇물은 흘러서 넓은 바다로 가겠지.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가 되어

             멋 진 왕을 모시고 거센 물결을 헤쳐 나아가고 싶어.

소나무: 나는 자라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나무가 되고 싶어.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크고 멋진 나무가 되어 사람들이 나를 우러러 보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세월이 흘러 세 그루의 나무는 모두 커다란 나무가 되었습니다.

그런 어느 날 힘이 센 나무꾼 세 사람이 도끼를 들고 산에 올라왔습니다.

 

첫째 나무꾼- 오 아름다운 올리브나무. 내가 아끼는 말의 여물통이었으면 좋겠는 걸.

                (나무꾼은 도끼로 올리브나무를 찍어서 가져갔다)

둘째 나무꾼- 아주 튼튼한 떡갈나무. 이 나무로 배를 만들면 아주 튼튼하고 오래 갈 거야.

                친구들도 태워서, 물고기도 많이 잡을 수 있겠어.(나무꾼은 나무를 베어 가져갔다)

셋째나무꾼- , 이 소나무처럼 꼿꼿한 큰 나무는 처음이야. 이 나무를 베어다 어디에 쓸까? 길고 큰 기둥으로 안성마춤                  이야. (나무꾼도 소나무를 베어 갔다)

 

올리브 나무의 꿈도, 떡갈나무의 꿈도, 소나무의 꿈도 모두 깨졌습니다.

올리브나무는 말 먹이 여물통으로, 떡갈나무는 비린내 나는 고깃배로, 소나무는 뒷뜰에 나 딩굴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밤 베들레헴의 어느 말구유 간에 아름다운 여인이 찾아와 구유에 갓난아이를 뉘었습니다.

얼마 후, 가난한 양치기들이 이른 새벽에 찾아와 아기에게 절했습니다. 올리브나무는 놀랐습니다. 이 아기가 누구일까?

또 얼마 후, 별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밤에 훌륭한 옷차림의 동방박사들이 찾아 와 아기에게 절하더니, 구유 앞에 황금유향몰약을 놓고 갔습니다.

이제야 올리브나무는 그의 꿈이 이루어 진 것을 알고 감사했습니다.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귀한 보석 같은 예수님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로부터 30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떡갈나무로 만들어진 고깃배 시몬이라는 사람의 배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해질 무렵 피곤에 지친 한 남자가 친구들과 함께 그 배에 올랐습니다. 주인 시몬이 갈릴리 호수를 노 저어 갈 때 갑자기 큰 폭풍이 쳐 배에 물이 들어와 위험했습니다. 사람들은 살려달라고 외쳤습니다. 그때 자고 있던 남자가 일어나 소리쳤습니다.

“바다야, 잠잠 하라!” 그러자 폭풍은 이내 잠잠해졌습니다. 떡갈나무 배는 놀랐습니다. 이제야 우주의 왕이신 예수님을 태워 꿈이 이루어졌음을 깨닫고 감사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의 시간이 또 지났습니다.

버려진 소나무는 십자가가 되어 한 남자의 어깨에 걸쳐진 채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로마의 병사들이 와서 그 남자의 손발을 묶고 소나무의 몸에다 못을 박았습니다. 그 분은 자기를 죽이는 사람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소나무는 그 분이 너무 불쌍해서 소리 없이 울었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사흘 뒤 이른 아침에 그분이 무덤에서 살아나셨다는 소문을 듣고 놀랐습니다. 세상은 온통 새롭게 변했습니다. 소나무는 깨달았습니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십자가에 매달리신 구주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기의 어렸을 때의 꿈이 이루어졌음을 알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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