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창
- 박화목
창 바깥엔 흰눈이
소복소복 내리는데
빨간 창문에
아기 그림자 비쳤네.
밤 한 톨 구워 달라
조르는 게지
대추 한 웅큼 조르는 게지.
사박사박 눈길 위에
강아지 한 마리 지나가는데
엄마 그림자 비쳤다.
밤 한 톨 구워서 주려는 게지
대추 한 웅큼 주려는 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