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3월(엄기원)

유소솔 2022. 3. 7. 00:05

 

      삼월

                엄기원(1937~   )

 

창문

활짝 열고

허공에다 소리치고 싶다.

 

골목을

내달으며

휘파람을 불고 싶다.

 

스치는 사람들마다

미소 띤 얼굴

 

모르는

사람들도

아는 사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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