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권정생(1937~ 2007)
고향집
우리 집
초가삼간 집
돌탱자나무가
담 넘겨다보고 있는 집
꿀밤나무 뒷산이
버티고 지켜주는 집
얘기 잘하는
종구 할아버지네랑
나란히 동무한 집
비가 오면 비를 맞고 섰고
눈이 오면 눈을 맞고 섰고
그래도 우리 집은 까딱 않고 살았다
난 우리 집을
고향집을 닮았다.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과 함께 (0) | 2022.03.17 |
---|---|
동무라는 말 정다운데 (0) | 2022.03.14 |
삼월에는 (0) | 2022.03.10 |
3월(엄기원) (0) | 2022.03.07 |
봄 오는 소리, 동동동 (0) | 2022.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