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솜털보다 가벼운
눈송이
손에 앉으면 금방
눈물 남기고 떠나지만
쌓이고
자꾸 쌓이면
비닐하우스 폭삭
내려앉히고
강물을 꽁꽁
얼어붙게 하고
고속도로를 미끄럼틀 만들어
차들을 엉금엉금 기어가게 하는
무서운 힘.
누가
그 무게를 알 수 있을까?
- 계간 아동문학세상(2004.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