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구월의 바람
- 박종권
사랑 냄새가 난다
초롱한 별들
언덕에 올라 도란거리고
촛불은 든
초저녁 머슴아이들
어슥히
함函 사라고 외친다.
오, 황금빛 들녘
달 바가지 밑에 걸린
된장국
살맛나는 바람
사람 냄새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