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정연복
인생은 더러 쓸쓸해도
참 아름다운 것
벌써 오십년을
넘게 살고서도
새해 맞이할 때마다
아직도 마음 한구석
미묘한 떨림이
있는 것은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이
꿈틀대기 때문
내가 보듬어야할 가족들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들 생각에
나도 모르게
두 손을 고이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