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가로수 벚꽃
모두 활짝 펴
세상이 환한데
간밤 꽃비에 실바람 불어
길마다 덮인 흰 비단 꽃길
지나는 사람마다 기분이 좋다.
아이들은 타박타박
어른들은 터벅터벅
아가씨들은 또박또박
모두 신나게 걷는
하얀 벚꽃 길
아름다운 봄날의 아침
- 계간 사상과 문학(2017 봄호) 발표
- 소솔 제3동시집(2018)에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