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직 목사(1902-2000)
우리는 새벽에 일어나면 전등을 먼저 켠다.
우리는 전기가 어떻게 발전을 하고 송전이 되며, 어떻게 전기 에너지가 밝은
등불이 되는 지, 전문가 외에는 잘 알지 못한다.
그런 지식이 없을 지라도 우리는 믿음으로 전기를 켜고 전기 혜택을 누린다.
또 조금 있으면 전화가 울린다.
우리는 전화를 통해 멀리 있는 친구나 지인들과 통화를 한다.
우리는 전화의 원리를 잘 알지 못하면서 사용하는데 이것도 믿음의 행동이다.
자동차나 전철이나 기차를 타는 것도, 또 비행기를 타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런 기계의 원리를 잘 알지 못하지만, 그저 운행자를 믿고 먼 여행을 한다.
그러나 조금 깊이 생각하면, 우리의 지식이 얼마나 제한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우리가 지식으로만 살고자 하면 실상은 살 수가 없음을 깨닫게 된다.
사실 우리 인간의 일상생활은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가정생활도 서로 믿고 살고, 사회생활도 서로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하나님도 믿고 살지만, 하나님에 대하여 다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유한한 인간의 이성으로 무한절대자이신 하나님을 어떻게 다 알 수 있겠는가?
하나님에 대해 다 알지 못하면서 그저 믿고 사는 사람이 행복한 인간이다.
“아브라함은 부르심 받았을 때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 때
갈 곳을 알지 못하고 믿음으로 나아갔으며”(히브리서 11: 8)
언제나 아브라함의 뒤를 따르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그의 길을 인도하신다.
아브라함이 복의 사람이 된 것처럼 오늘도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찾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