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소희
방바닥에
누룽지처럼 붙어있는 날이면
엄마는 나가서 햇볕을 쬐라고 했다.
사람도
나무처럼
광합성을 해야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엄마에게
나는
물을 주고 밥을 주는 나무였다.
시간이 바람처럼 흘러
나는
엄마라는 이름의 나무가 되었다
꽃씨처럼 가벼워져
하늘로 올라간 엄마는
내 심장에 단단히 뿌리내린
나무가 되었다.
- 엄소희
방바닥에
누룽지처럼 붙어있는 날이면
엄마는 나가서 햇볕을 쬐라고 했다.
사람도
나무처럼
광합성을 해야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엄마에게
나는
물을 주고 밥을 주는 나무였다.
시간이 바람처럼 흘러
나는
엄마라는 이름의 나무가 되었다
꽃씨처럼 가벼워져
하늘로 올라간 엄마는
내 심장에 단단히 뿌리내린
나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