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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삶은 꽃자리입니다

󰋮 The 행복한 생각 󰋮  미래학(Futurology)과 종말론(Eschatology)은 미래에 대한 학문입니다.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에서 유사점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미래학과 종말론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첫째로, 미래를 말하는 근거가 다릅니다. 미래학은 과거와 현재를 기초로 미래를 예측하여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시대 변화의 흐름을 분석하고 이것을 기초로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여 미래에 대해 말합니다. 그러나 종말론은 하나님의 약속을 기초로 미래를 믿음으로 말합니다.다시 말해서 성경이 말씀하는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확신하며 미래에 대해 말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때를 보는 관점이 다릅니다. 미래학은 오늘 ..

주의 이름으로 귀신 쫓는 자

산상수훈 묵상 43                                             양왕용 교수(부산대 명예) 주의 이름으로 귀신 쫓고안수하여 병 고치는 권능 행하여도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했지요?그들의 이름 알지 못한다고도 했지요? 그들의 기적이 거짓 아님이 증명돼도그들의 일상 속의 행함이당신 뜻에 합당하지 않으면오히려 기적 행하지 않는 자들보다많은 양 떼를 절벽으로 데리고 가천 길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게 한다는 것이지요? 하물며 우리도 교회에서 열심히 일만 많이 하면천국 간다고 믿고 믿음의 형제끼리 다투고 자기 생각이 옳다고 우기면그것은 결코 당신의 뜻이 아니라 우기는 자의 것이라는 것이지요?그러한 자들도 천국 문 앞에서나는 너희들을 모른다는 지적을 받는다는 것이지요? 그래서지금까지..

마음 속도 줄이고 하늘 은총 바라자

󰋮 The 행복한 생각 󰋮  오래전에 상영된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노만의 아버지인 목사님이 아들들에게 플라이피싱의 낚싯줄 던지기를 가르칩니다.“하나님의 은총에도 리듬과 박자가 있단다. 낚싯줄은 항상 전방 10시부터 2시 사이로, 그리고 4박자의 리듬에 맞춰 던져야 한단다.“아버지는 낚시의 기술을 두 아들에게 전수하며, 그래야 강물 속 어디엔가 숨어 있는 물고기를 좀 더 정확하게 낚을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인생을 사는 데 필요한 ‘삶의 기술’도 마찬가지입니다.전방을 주시하며 삶의 리듬과 박자를 잘 맞춰야 숨겨진 보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일상의 묵은 껍질을 벗고 우리 삶의 분주한 박자와 하늘 은총의 박자의 차이를 느낄 수 ..

유월이 오면

정영남(지구문학 문학상) 장미꽃 붉게 핀 유월이오면꽃향기 화사하게 손짓하는데난 어릴 때 다정했던 열아홉살 삼촌이 더 그립다. 어느 날 내 할머니께 무릎 꿇고 인사드리며“염려마세요. 죽지 않고 살아오겠어요!”그리고 내 등을 다독인 후 힘찬 걸음으로 입대했다. 붉은 깃발 앞세우고 미친개처럼 쳐들어온 인민군과혈전이 계속된 오대산 능선에서 전우 시체를 넘어 전진할 때대포와 화살처럼 퍼붓는 적의 총알 속에서 19곳에 관통상 입어 계속 흐르는 선혈에 하늘의 별도 눈을 감았다. 몇 번이나 쓰러지는 순간에도“조국을 지키다 나는 가노라!” 외쳤다는 소식과소쩍새의 울음 속에 고요히 눈을 감았단다. 6월이 오면 아름다운 꽃이 만발해도나는 눈에 어리는 삼촌을 먼저 불러본다. “보고 싶은 해철이 삼촌아”“자랑스럽도다 해철이 삼..

2024.06.06

즐겁게 안식할 날

󰋮 The 행복한 생각 한국 교회는 건강한 신앙유산을 많이 물려받았습니다. 이 신앙유산은 시간이 흐르며 본질이 사라지고 외형만 남아  있기도 합니다. 그중 하나가 주일성수의 문제입니다. 한국 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주일을 엄수하는 신앙을 강조했습니다. 100여 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본질보다 주일을 율법적으로 생각하며 '하나님이 주신 안식'이라는 본질을 잊어가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우주를 만드시고 7일째 안식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쉬셨다는 표현은 6일 동안의 천지창조가 완전했음을 의미하기에 이 ‘안식’에는 창조를 누린다는 개념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안식에 대해, 노동을 멈추고 ‘휴식’의 개념으로만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