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신앙 공동체로서의 교회

유소솔 2024. 10. 20. 00:00

 

󰋮 The 행복한 생각 

 

오늘은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이 땅에 세우신 지 67주년 되는 주일입니다.

초대교회는 제도가 아니라 하나의 신앙공동체였습니다.

초대교회적(사도행전적) 공동체는 교파 이전의 공동체, 제도화 이전의 공동체, 사제

평신도의 신분주의화되기 이전의 공동체였습니다.

또한 성령의 공동체이며 사랑의 공동체이며 부활 영생생명 공동체였습니다.

 

70주년을 향하여 나가는 우리 교회는 이러한 공동체로서의 교회이어야 합니다.

교파와 개교회, 세상과 교회, 국경과 대륙을 뛰어넘는 네트워크로 영적 진리사랑의 생

태계를 이루고, 이를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공동체는 복음적인 주님으로부터 시작되는 사랑스토리를 생산해 내고 이것이 교회

안에 머물지 않고 온 세계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저는 누구든 찾아올 수 있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상처받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곳이 바로 교회이어야 합니다.

교회연약한 사람, 문제가 있는 사람, 죄악으로 가득한 사람도 오는 곳입니다.

 

언젠가 친구 목사님 교회에 갔는데 청년부를 담당한 목사님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 교회에는 술, 담배 하는 청년들이 한 사람도 없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술, 담배 하는 청년들을 모두 쫓아냈다는 걸까? 아니면 그들을 말씀으로 감화시켜 이제

술, 담배를 끊게 했다는 걸까?

 

신앙은 혼자 예수님을 믿고 혼자 천국으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폴 투르니에는 우리가 세상에서 혼자 할 수 없는 것이 두 가지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는 결혼이고, 또 하나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결혼은 반드시 둘이서 해야 하고,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도 남과 함께 가야 하는 길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서 혼자 살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믿으면 친구가 생기고 이웃이 생

기며 공동체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창립 70주년을 바라보며 우리 함께 이런 교회를 세워가는 우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