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고은) 들 꽃 - 고은 (1933- ) 들에 가 들꽃 보면 영락없지요 우리 겨레 은은한 품성 영락없지요. 들꽃 몇 천 가지 다 은은히 단색이지요. 망초꽃 이 세상꽃 이것으로 한반도 꾸며놓고 살고지고요. 금낭초 앵초꽃 해 질 무렵 원추리꽃 산들바람 가을에는 구절초 피지요. 저 멀리 들국화 피어나지요. 이런 꽃 피고지고 복이지요. 이런 꽃 피고지고 우리 겨레 복이지요. 들에 나가 들꽃 보면 영락없지요. 시 2022.09.03
들꽃 들꽃 - 이성관 심는 이가 없어도 절로 자라고 가꾸는 이 없어도 꽃이 핍니다. 버려지고 거친 땅 자갈밭에도 혼자서는 외로워 함께 피는 꽃 - 저 여기 있어요 여기, 여기요 향기로운 목소리로 손을 흔들면 벌님 도령 붕붕붕 하늘하늘 꽃나비 해종일 친구 되어 함께 놀아요 팔랑팔랑 붕붕붕 춤을 추어요. 동시 2022.07.21
들꽃 들꽃 - 김갑제 길섶에 서서 몸 낮추어 불 밝히는 작은 등불입니다. 예쁘다는 말 듣지 못해도 향기로 다가서는 수줍은 꽃입니다. 발길에 채여도 웃으며 스러지는 꽃입니다. 동시 2022.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