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처럼 - 권달웅 가랑잎 더미에는 서리가 하얗게 내리고 훤한 하늘에는 감이 익었다. 사랑하는 사람아 긴 날을 잎 피워 온 어리석은 마음이 있었다면 사랑하는 사람아 해지는 하늘에 비웃음인 듯 네 마음을 걸어 놓고 가거라. 눈웃음인 듯 내 마음을 걸어 놓고 가거라 찬서리 만나 빨갛게 익은 감처럼 시 2022.10.22
사랑하는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 고 훈 아직은 봄이다 슬픔은 어제로 보내고 오늘은 내일로 이야기 하자 잃었다 아퍼 말고 남아 있는 것들을 지키며 얻었다 기뻐 말고 잃은 것을 찾으며 가버린 것을 기다리는 것은 낭비다 떠나는 것을 보내는 것은 지혜다 이제 여름이 오고 있다 낡은 옷은 벗고 오늘은 내일의 새 옷을 준비하자. 시 2022.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