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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정 시인 나는 산을 좋아한다. 메아리 울려 퍼지는 계곡 깊은 산골이 좋다. 사랑으로 소리 공 던지면 그대 가슴 울림으로 다가가서 언제나 메아리쳐 오는 추억의 계곡으로 내 노래 거슬러 퍼지는 계곡 깊은 산이 좋다. 그립고 외로워 찾아가도 슬프도록 포근히 감싸주는 사철 넉넉한 너의 가슴 바람소리로 내 마음 읽어주는 숨이 깊은 산산산 그런 산이 살기 좋다.

2023.06.30

산 -한경직목사(1902~2000) 한국은 산의 나라이다. 각 곳마다 산이 있다. 그래서 우리 강토를 말할 때에 흔히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라고 한다. 또 세계적 명산인 금강산이 있고 우리 남한에는 설악산과 지리산이 있다. 우리 한국인은 특별히 산을 좋아하는 민족이다. 모든 산마다 찾아 오르는 등산가들이 많다. 우리 등반대원들이 국내의 산은 물론 해외 유명한 산까지 오르고 있다. 히말리아의 산은 물론 지구 최고의 산인 에베레트의 정상에 오른 한국인이 있었다는 말도 들었다. 산을 좋아하는 민족은 종교심이 깊은 듯하다. 이스라엘 성지에도 산이 많다. 시온산을 비롯하여 헐몬산, 가멜산, 다볼산, 감란산 등 모두 그 민족의 종교역사와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일찍이 한 시인은 이렇게 읊었다. “내가 산을 향하여..

칼럼 2022.11.15

산에 오르는 이유

산이 거기 있어 오른다지만 또 다른 이유 있어 나는 산에 오른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미소 어리고 가벼운 대화에도 진실 깃들어 시정市井에서 행세하던 오만傲慢 꼬리 감추고 세파에 겹겹이 입은 위선僞善 스스럼없이 옷 벗는다. 옛날 의義로운 사람들이 그러했듯이 오늘도 나는 자아 찾아 나서는 순례자 되어 또 산에 오른다. - 공간문학시인집 ‘한강의 등대’ (1996) - 제1시집 ‘사랑과 평화’에 수록(2013)

2019.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