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자

유소솔 2023. 12. 31. 00:00

 

󰋮 The 행복한 생각 

 

국내 교수들이 선택한 2023년 올해의 사자성어는 ‘견리망의(見利忘義)’입니다.

‘견리망의’란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라는 뜻으로 원래 논어(論語)에 나오는 고사입니다.

원래는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라’는 뜻의 ‘견리사의(見利思義)’였지만, 견리사의의 정반대

견리망의가 세상에 오히려 퍼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나라의 정치인은 정치를 바르게 이끌기보다 자신이 속한 편에 서서, 출세권력이라는

이익 위해 자기편에 이로운 방향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한 경우가 적잖이 거론됩니다.

우리 사회에 견리망의가 난무함으로 나라 전체가 마치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책무는 팽개치고 권리만 주장하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정치인들만이 아닙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시민들은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위한 관심만 가지게

되면서,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며 “뤼순” 감옥에서 쓴 글귀가 떠오릅니다.

‘견리사의’(見利思義)...“이익을 눈앞에 두고 의리를 생각하고”,

견위수명‘(見危授命)...“위험한 시기를 당하면 목숨을 내놓는다”는 말입니다.

“견리사의”(見利思義)와 “견리망의”(見利忘義)는 단 한 글자만 다를 뿐인데 이 두 사자성어의 차이는

그야말로 극과 극의 차이가 납니다.

나라가 어지러울 때 안중근 의사같이 독립운동하다 죽는 자들이 있는가 하면,

나라가 어지러울 때 이완용같이 나라를 팔아먹는 자들도 있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義)가 (利) 앞에 있으면 그 (利)는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利)가(義) 앞에 있으면 그 이(利)는 옳지 않은 것입니다.

(義)를 먼저 생각하지 아니하고 이익부터 생각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늘 연말주일을 맞아 지난 우리의 잘못 행위를 하나하나 회개하고 새롭게 출발했으면 합니다.

새로운 에는 먼저 하나님나라를 구하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기원하며 응원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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