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소설의 향기/크리스천 교수의 글

양의 옷 입은 거짓 선생들

유소솔 2024. 3. 6. 00:03

 

산상수훈 묵상(41)

                                          양왕용 교수(부산대 명예)

 

좁은 길 고독하게 걸어가는

젊은 우리에게

양의 옷 입고 상냥한 웃음으로 다가오는

거짓 선생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들은

저기 저 훤하게 뚫린 길,

아스팔트 깔려 자동차도 쌩쌩 달리는 저 길

좁은 길이라 우기고 그곳으로 가라고

유혹하고 또 유혹하나니.

 

심지어

제일 잘 팔리는 신문의 전면광고로

자기구세주라고 광고하며

잠실운동장만 한 곳으로 오라고

유혹하고 또 유혹하나니.

 

어디 그뿐이랴

아침마다

상냥한 미소로 신문에 나는

거짓 선생들도

젊은 우리에게 공짜 돈 펑펑 준다면서

그 돈

우리가 나중에 갚을 돈 아니라면서

넓은 길좁은 길이라 우기고 있나니.

 

당신께서

무리들 모두 물리쳐 주시라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좁은 길 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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