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 묵상(41)
양왕용 교수(부산대 명예)
좁은 길 고독하게 걸어가는
젊은 우리에게
양의 옷 입고 상냥한 웃음으로 다가오는
거짓 선생들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들은
저기 저 훤하게 뚫린 길,
아스팔트 깔려 자동차도 쌩쌩 달리는 저 길
좁은 길이라 우기고 그곳으로 가라고
유혹하고 또 유혹하나니.
심지어
제일 잘 팔리는 신문의 전면광고로
자기가 구세주라고 광고하며
잠실운동장만 한 곳으로 오라고
유혹하고 또 유혹하나니.
어디 그뿐이랴
아침마다
상냥한 미소로 신문에 나는
거짓 선생들도
젊은 우리에게 공짜 돈 펑펑 준다면서
그 돈
우리가 나중에 갚을 돈 아니라면서
넓은 길을 좁은 길이라 우기고 있나니.
당신께서
이 무리들 모두 물리쳐 주시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좁은 길 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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