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 교수(인천대 명예)
내가 살아가는 것은 하늘의 빚을 갚는 일입니다.
하늘은 내게 이 세상에서 살 만큼의 빚을 빌려 주었습니다.
나는 70년 동안 열심히 빛을 만들어
하늘의 빚을 갚는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하늘은 목숨을 태워서 만드는 빛만을 받는다고 합니다.
가족들을 위해 나를 태워 만든 빚이
하늘의 통장에 얼마나 입금되었을까요.
시를 빚는 일은 빚을 갚는 일이라는 믿음이
내 마지막 양심입니다.
작은 별빛만큼이라도 빚을 갚기 위해 밤잠을 못 이룹니다.
기도할 때면 하늘의 빚 독촉 소리가 들립니다.
거짓을 모르는 내 마음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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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빚는 삶은 하늘로부터 주어진 빚을 갚는 일이라고 한다. 하늘의 빚은 목숨을 태워
만드는 빛만을 받기 때문에 그가 시를 빚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작가정신에 감동한다.(소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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