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소설의 향기/크리스천 교수의 글

좁은 길로 가나니

유소솔 2024. 1. 25. 00:00

 

산상수훈 묵상 40

                                              양왕용 교수(부산대 명예)

 

좁은 길에서는

만나는 사람 많지 않아

뭇 사람들로부터 환영받고

영광과 명예 누릴 수 없나니.

 

하지만 우리는

그것들이 넓은 길의 것인 것 잊고

달라고 보채며 기도할 때도 있나니

 

오로지

당신께

불끈불끈 솟는 그것들

가지고 싶은 욕망 버리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기도하며 가나니.

 

좁은 길에는

비바람도 자주 불고

양의 탈을 쓴 이리들도 많으나

그들에게 이길 힘주시는

당신께

기도하고 기도하며 가나니.

 

환호성이 끊이지 않는

넓은 길 끝에는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문이 있고

 

좁은 길 끝에는

생명주시는 그대가

기다리고 계신다는 그 말씀

믿고 또 믿으며

비바람 불고 이리 떼가 나타나도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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