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세상에 화해의 다리를 놓는 성도

유소솔 2024. 4. 21. 00:00

 

󰋮 The 행복한 생각 󰋮

 

미국 유니온 신학교의 교수인 현경 교수가 <신의 정원에 핀 꽃들처럼>이라는 책에서

알자지라 TV에서 본 한 광고를 소개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한 소년이 축구를 하다가 실수로 축구공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막는

높은 시멘트 담 너머로 넘겨버렸다. 실망한 소년은 시멘트 담에 뚫린 작은 구멍으로

팔레스타인 쪽을 들여다봤다. 그러자 저쪽에서 놀고 있던 또래의 팔레스타인 소년이 그

소년의 얼굴을 보고는 씨익 웃으며 그 공을 힘껏 차 담을 넘겨 돌려보내 준다.

 

중요한 것은 ‘틈’인데, 작은 이 없었다면 이런 멋진 장면은 없었을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은 그런 ‘틈’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전혀 소통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 만나게 하고, 서로에게 기울이게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세상이 그어놓은 모든 경계선을 가로지른 분이시기에 유대인이방인, 남자

여자, 의인죄인, 사이에 길을 내 서로 하게 하셨지요.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그분이 삶으로 만드신 그 길을 우리로 삼아 살아가는 것입니다.

 

제사장을 라틴어로 ‘폰티펙스(pontifex)’라고 하는데, 그 뜻은 ‘다리를 놓는 사람’입니다.

제사장 하나님다른 사람을 연결하는 중재자 기능의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는 사람이고, 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끊어진 관계를 연결하고 구분된 세상을 이어주는 것이 다리라면, 그 다리를 놓는 사람

그 자신이 바로 연결자이고, 화해자가 되기 때문에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를 ‘왕 같은 제사장’이라 부르십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런 의미에서 전적으로 '다리를 놓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죄악 된 세상하나님 사이의 중보가 되신 예수님을 닮아 가는 사람들입니다.

죄인인 우리와 거룩하신 하나님 사이의 간격예수님십자가의 피로 메우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성도는 비로소 하나님자녀가 되는 특권을 얻게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받아 살도록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이 한 주간도 이 땅의 제사장으로서 불화의 세상에 화해의 다리를 놓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쁘게 응원합니다.(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