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어버이를 공경하는 축복

유소솔 2024. 5. 12. 00:00

󰋮 The 행복한 생각 󰋮

 

이어령 선생의 책 ‘이어령의 80초 생각 나누기’에 보면

‘아버지와 까치’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고요한 가을날 까치 한 마리가 뜰로 날아왔습니다.

치맷기가 있는 아버지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저 새가 뭐지.” “까치요.” 아버지는 조금 후 다시 묻습니다.

“얘야, 저 새가 뭐지.”까치라니까요.” 아버지는 창밖을 보더니 또 묻습니다.

“얘야, 저 새가 무슨 새라고 했지.” “몇 번이나 대답해야 아시겠어요. 까치요"

 

 그때 옆에 계시던 어머니가 안타까운 듯 말씀하셨습니다.

​“아범아, 너는 어렸을 때 저게 무슨 새냐고 100번도 더 물었지. 그래도 아버지

는 ‘까치란다, 까치란다.’ 100번도 넘게 대답하며 네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지.

그래서 네가 말을 배울 수 있었단다.”

 

한자의 아비 ‘(父)’ 자는 오른손에 돌도끼를 들고 있는 모습, 또는 막대기

들고 있는 모습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또 사내 ‘(男)’은 밭(田)에서 힘(力)들여 일하는 모습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회초리를 들고 있는 엄한 아버지 모습, 식구들의 생계를 꾸려가는 가장의 모습

아버지란 존재인 것입니다.

 

오늘의 시대는 아버지의 존재가 흔들려 <아버지 없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시대가 어렵고, 아버지들이 수난을 겪을수록 아버지 자리는 분명해야 됩니다.

심리학자들은 아버지의 영향, <부성(父性)> 없이 자란 세대는 자기 원리원칙

없고 행동규범이 없다고 합니다. 자기 멋대로 살아가는 세상이 되고 맙니다.

 

오늘이 어버이주일입니다.

우리 부모님 은혜희생을 돌아보며

최선을 다해 감사하는 어버이주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네 아버지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2)

(임채영 목사. 서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