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권은영(창조문예작가상)
지난날의 어둠을
눈물로 닦고
불면의 밤을 건너면
아침이 오고
해가 솟아오른다.
친구여 창문을 열어라
밤새 싸운 빛이
어둠을 용서치 않고
은총의 약속은
무한한 빛을 싣고 오려니
잘못 이룬 밤에
눈물 젖은 이불을 걷우고
사방에 닫힌 창을
친구여,
창을 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