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 재채기

유소솔 2025. 3. 18. 00:00

 

 

                                         김종기(영랑문학상)

 

버들개지 솜털

분분히 어지러이 날린다.

 

버들개지 밑동

하얀 햇솜 이불을 깔았다.

 

갓 자라는 잔디 위에

하늘서 내린 한 그루 원판

 

버들개지 솜털 재채기 땜에

예서 제서

애취! 애이취!! 애~ 애취!!!

 

코감기 든 양

봄빛 재채기들 요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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