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 재채기

유소솔 2025. 3. 18. 00:00

 

 

                                         김종기(영랑문학상)

 

버들개지 솜털

분분히 어지러이 날린다.

 

버들개지 밑동

하얀 햇솜 이불을 깔았다.

 

갓 자라는 잔디 위에

하늘서 내린 한 그루 원판

 

버들개지 솜털 재채기 땜에

예서 제서

애취! 애이취!! 애~ 애취!!!

 

코감기 든 양

봄빛 재채기들 요란하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린 봄, 매화꽃처럼  (6) 2025.03.20
꽃씨  (13) 2025.03.19
친구여 창을 열어라  (12) 2025.03.14
다산의 老年有情  (16) 2025.03.12
약해지지 마  (12) 202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