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행복한 생각
봄을 영어로는 ‘spring’이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일어나다’는 뜻으로, 겨우내 땅속의 씨앗으로 있다가 봄이 되면 춤을 추며 올라오면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봄비라도 내리고 나면, 마치 스프링처럼 여기저기 숨어있던 씨앗들이 땅 위로 올라옵니다.
어떤 것은 꽃부터 내어놓고, 어떤 것은 잎부터 내어놓는 등 가지각색입니다.
생긴 대로 저를 드러내는 봄. 지난겨울의 고단함을 견뎌낸 씨앗들이 펼치는 봄의 잔치에서 생명의 경이를 느낀다.
봄에도 폭설이 내리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봄추위에는 그 한파를 아랑곳하지 않고 희망에 부풀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곧 따뜻한 날이 와서 꽃은 피고 새는 지저귀게 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힘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 삶의 끝에는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이 있음을 믿는 신앙인이라면 인생의 한파, 환란과 고통, 불행과 실패가 몰려올지라도 이를 잘 극복하고 희망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세계적 시인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이런 시가 있습니다.
우리가 아침과 봄에 얼마나 감동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건강을 알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오늘도 새생명 주신 하나님을 왜 찬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또 만물이 약동하는 이 새봄, 새로 돋아나는 새싹에 마음의 희열이 없다면,
파랑새의 지저귐에 전율이 없다면, 우리의 봄과 아침은 이미 지나가 버렸음을…
감동할 줄 모르는 사람은 감사와 찬송을 할 수 없습니다.
살아 있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가족들과 함께 한 밥상에서 밥 먹는다는 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아십니까?
걸을 수 있고, 산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아십니까?
이 새로운 봄에 이처럼 크고 작은 감동 때문에 하나님을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봄을 찬양하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기대하며 축복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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