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행복한 생각
어제가 삼일절이었습니다. 이번 주간부터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삼일절과 사순절이 절기상으로 겹치는 것은 우연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삼일 만세운동은 침략자인 일본에 대한 보복행위가 아니었습니다.
무저항 비폭력으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만세를 부르다 강제로 잡혀간 것은 그들이 모두 민족의 제단에 자신을 바친 화해의 제물들이었음을 뜻합니다.
사순절도 주님이 인류의 자유와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 제물로 드려진 것을 기억하며 그 은혜를 묵상하는 절기입니다.
삼일절 만세운동은 마침내 민족의 해방을 부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순절로 시작된 주님의 십자가 고난은 마침내 부활의 새 생명을 가져왔습니다.
여기에 바로 우리의 희망이 있습니다.
이 사순절과 함께 우리의 가슴에도 주님의 큰 꿈이 잉태되길 바랍니다.
1919년 3월 첫날에 품었던 그 해방의 꿈이 이 고난의 절기를 넘어 우리 모두에게 부활의 새로운 현실로 다가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하나님이 통치하시고 진리 되신 예수님과 연합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기도하는 우리의 염원에도 국가에 대한 기대와 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덕혜옹주’에서 그녀는 일본에 끌려와 노역하는 조선인들에게 이렇게 위로했습니다.
“여러분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옵니다.”
에덴을 빼앗긴 인간, 스스로 잃어버린 하나님의 나라를 앙모하는 우리에게도 봄은 옵니다.
이미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오늘도 일하고 계십니다.
이 하나님의 일하심과 함께 우리의 새로운 봄이 힘 있게 시작되기를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주일 아침의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운 봄에 감동과 찬양하는 복된 삶 (10) | 2025.03.16 |
---|---|
내 안에 꽃 피워 봄이 되게 하자 (7) | 2025.03.09 |
의미 있는 순례자의 삶으로 (11) | 2025.02.23 |
절망을 넘어 소망의 세계가 있다 (7) | 2025.02.16 |
봄은 내 안으로부터 온다 (8) | 2025.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