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예원이

유소솔 2021. 2. 14. 17:46

                                                   

 

 

엄마 따라 나선

여름방학 미국여행

 

여기저기 구경도 좋지만

가장 좋은 건

주일에 한인교회 가는 것

 

30여 명 작은 교회지만

가장 작은 소녀

7살 예원이가 있었다.

 

우리 할아버지가

어느 날 설교하고 내려오시자

예원이가 다가와

슬며시 껴안아준다.

 

그동안 설교하기 수천 번에

맨 처음 여자에게 안긴 할아버지

얼굴에 웃음꽃 가득 피어

잠시 행복에 젖으신다.

 

예원이는

하늘나라에서 온

천사인가 보다.

                               

 

- 미국 네쉬빌한신교회에서(201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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