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를 것이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다.
스스로 자기 십자가 지고 따르라는 말씀인데
억지로 예수의 십자가 진 ‘구레네 시몬’이 있다.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향해 가는 그리스도
어제 밤에 잡혀 계속 된 재판에 끌려 다녀
잠 한숨, 음식 한 끼,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셨기에
가다가 지쳐 여러 번 길에 쓰러지셨다.
그래서 로마 군병이 옆에 지나던 ‘시몬’에게
억지로 예수의 십자가 같이 지게 해서 골고다까지 갔다.
구레네 시몬이 누군가?
구레네는 북 아프리카 해안지방, 많은 유대인이 이주해 살던 곳
시몬이란 이름은 유대인 12지파 조상 중 하나로 정통 유대인 후손
민족의 큰 명절 유월절 맞아 고향에서 예루살렘 성전 참예하러 와서
예수가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가는 그 길을 따라가다
억지로 예수의 십자가를 함께 지게 된 사람.
사람들은 그가 재수 없게 걸렸다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아니다.
예수의 십자가를 함께 질 사람이 하나도 없기에
제자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 그가 대신 있었기에
그는 본의 아니게 제자들 대신 弟子의 삶을 수행했으니
아, 얼마나 다행스럽고 복된 사람인가?
"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비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마가복음에 그의 두 아들과 그의 이름이 나타나고
" 주 안에서 택함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내 어머니니라”**
사도 바울이 로마교회에 보낸 서신의 마지막 문안 인사에서,
그에게 여러모로 도움 준 성도 이름 중 루포와 그 어머니가 있다.
구레네 시몬은 억지로 십자가 진 후,
예수의 죽는 순간까지 지켜보다 그리스도를 영접했기에,
그 믿음이 아내와 아들들에게 상속되었고, 시몬이 죽은 후
가족이 로마로 이주하여 핍박 받는 로마교회의 신자로
로마교회의 기둥으로 열심히 충성한 것이 아닐까?
오, 12제자들이 져야 할 십자가를 대신 진 예수의 弟子여!
오, 억지로라도 예수 십자가 짐으로 받은 은혜와 축복이여!
*(막 15: 21) / **(롬 16: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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