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겟세마네의 기도
겟세마네 이름은 ‘기름 짜는 곳’
감람산 서쪽에 있는 아늑한 동산
그곳에 주님은 제자들과 자주 가셨다
하나님 나라 세우는 능력 얻기 위해
기름 짜듯 기도의 땀을 흘렸던 곳
이제 아버지가 마련한 ‘십자가’ 앞에 놓고
이 세상 마지막 밤에 또 기름 짜듯
홀로 고통의 기도로 밤을 지새웠다.
- 아바 아버지여, 이 잔을 내게서 옮겨주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
처음에는 온전한 인격을 갖춘 한 인간이기에
죽음의 잔, 마시지 않게 해 달라고 간청하는 기도
분초처럼 다가오는 죽음 앞에 당당할 자 그 누구랴?
그러나 그는 곧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기로 선언한다.
아버지의 뜻 이루기 위해 내 뜻 포기하는 땀의 기도
나중엔 땀이 핏방울 되어 뚝뚝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하나님의 거룩한 뜻에, 자기의 뜻을 못 박는 기도
그래서 그는 고난의 잔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셨으니
우리에게 참 기도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신다.
기도란, 내 뜻대로 무조건 들어달라는 앙탈이 아니다.
기도란, 내 뜻대로 하나님의 뜻 바꿔달라는 호소도 아니다.
기도란,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 이루어지기 위해
내 뜻을 바꿀 수 있는 능력 달라는 기도, 주님께 배운다.
우리는 그동안 기도를 잘못 배웠다.
하나님의 뜻보다 내 뜻 먼저 이뤄달라고 기도했다.
그래서 우리는 기복祈福 신자들이었다.
오늘 한국교회는 이런 바알적 기복신자들이 너무 많다.
이는 참 신앙 아니다. 샤머니즘이다. 타락한 교회 모습이다.
깨달아야 한다. 회개해야 한다. 철저히 돌아서야 한다.
주님은 겟세마네 기도 통해 마침내 십자가 지셨으며
그가 흘린 보혈의 댓가로 우리의 죄가 몽땅 대속 받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 되는 놀라운 은혜 받았으니
이제 주의 뜻 따르기에 우리의 생명 내놔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기도해야 한다.
내 뜻 버리고, 오직 주의 뜻 이뤄지게 드리는 기도.
주님이 주신 나의 십자가 지고 주님 따를 수 있도록
힘과 능력 얻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
우리의 기도가 이렇게 변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하나님 나라가 임하시고
하늘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처럼 이 땅에 이루어져
우리가 날마다 드리는 ‘主의 기도’가 온전히 완성되리라.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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