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 무더운 7월
논산훈련소
야외 훈련마치고
군가 부르며
늦은 오후 돌아 올 때
사람도 지치고
군가도 맥이 빠져
군인 같지 않을 때
- 원기부족!
다시 한다 군가 시작
하나, 둘, 셋, 넷!
몇 번이나 호령하던
인솔자 하사관도
조금씩 지쳐갈 때
우릴 웃음으로 맞아 준
화단의 새빨간 키다리
칸나 한 송이!
우리는
어느새 힘이 솟아
군가를 힘차게 불렀지
-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너와 나, 나라 지키는
영광에 살았다....
그때의 꽃 한 송이
보약보다 좋았는데...
지금도 알고 싶네
그 신비한 뜻을.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에 4계절 산다면 (0) | 2021.07.21 |
---|---|
반딧불이 (0) | 2021.07.19 |
수박 파티 (0) | 2021.07.08 |
미국 어느 한인교회 1 (0) | 2021.07.06 |
칠월 초하룻날의 기도 (0) | 2021.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