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주와 함께 ‘코로나 함께‘ 극복하기

유소솔 2021. 10. 24. 00:02

 

곧 정부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발표할 것입니다.

영어로 with(위드)함께라는 의미입니다. ‘위드 코로나시대가 열리면, 감기처럼 우리는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코로나의 좋은 점 혹은 나쁜 점들을 다 가지고 국민이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with(위드) ‘함께’ 간다고 할 때, 좋은 것만 함께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인생을 살다보면 좋은 점과 더불어 나쁜 점 또한 함께 가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 ‘질병’과 함께 살아가고, 자녀와 함께 살다 보면 즐거운 점도 있지만 힘든 점도 있습니다. 극단적인 한쪽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상의 양쪽을 다 가지고 인생을 살아갑니다.

 

인생은 이런 모든 면을 안고 넉넉히 이기며 살아가는 것을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백신이 없던 지난해 코로나 감염이 두려움으로 밀려올 때, 세상 사람이나 그리스도인이나 똑같이 두려워하고 겁을 냈다면,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는 육체는 이 땅에서 살아가지만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감염을 조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감염 자체에 함몰되어 일상을 제대로 살지 못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자세가 아닙니다. 조심하되 두려워말고, 타인에게 피해는 주지 않되 당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함께 어우르며 살아야 합니다.

 

코로나 시대가 열리며 뒤따라 온 것은 ‘분열’이었습니다.

공적 마스크 공급부터 시작해, 거리두기 단계 조절, 백신 수급 문제 등 주요 사항이 있을 때마다 정치권을 비롯한 국민들의 의견이 갈라졌습니다. 물론 의견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먼저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포용하는 수용성이 있어야 합니다. 흑백논리로 나뉘어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아우르며 더 나은 제3의 해결을 찾는 것,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의 자세입니다.

 

이제 시작되는 ‘위드 코로나’가 육신의 건강만 아니라, 우리 마음까지 회복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with) 하실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이 ‘함께’의 과정을 거치면서 생각이 더 넓고 깊어지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며 응원합니다.(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