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설 명절은 코로나로 멀어진 관계 소통의 기회

유소솔 2022. 1. 23. 00:02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고 어느새 2년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많은 희생을 무릅쓰고 코로나19로부터 해방을 기다리며 인내하면서 백신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왔는데,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이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합니다.

 

이제는 코로나의 길고 긴 터널을 지나면서 끝나기만을 기다릴 것이 아닙니다.

바로 굳건하게 이기며 살아낼 수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간구해야 할 때입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우리 삶에 습관처럼 익숙해 진 것들이 있습니다.

항상 마스크를 착용함으로 서로의 표정을 읽을 수 없게 되었고, 손 씻기를 계속하며, 서로의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사랑도 자제해 왔습니다. 거리두기를 지키는 가운데 실제로 서로의 관계거리가 많이도 멀어졌고, 심지어 마스크를 쓰고도 대화를 조심함으로 마음의 소통이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교회의 본질 중 하나는 만남과 대화, 음식을 함께 먹고 교제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서로 많이 멀어진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최고의 복은 사랑의 관계성입니다.

혈연공동체인 가족과 성령공동체인 교회는 우리를 사랑으로 묶어주는 하나님 선물입니다. 이 사랑의 관계는 그 무엇으로도 끊어놓을 수 없는 축복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민족의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명절은 멀어진 관계를 따뜻한 사랑으로 다시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직접 찾아가서 만나고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만남이 어려운 경우 마음이 담긴 선물과 함께 진지한 통화, 손글씨나 스마트폰 문자로라도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픔과 걱정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기쁨과 감사는 나눌수록 커집니다.

이는 오늘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기에 코로나를 핑계로 하나님의 축복인 만남을 회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해 시간과 물질,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풍성한 감사의 절기로 만들어 가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하나님은혜와 복이 여러분의 삶에 넘치도록 풍성하시길 기원합니다(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