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1월 22일 저녁이었다.
이날 뉴욕 항을 떠난 연합군 병력 수송선 도체스터호는 904명의 군인들을 태우고 어둠을 가르며 북 대서양으로 향하고 있었다. 마침내 항해 12일 만인 2월 3일 오후에 수송선은 유럽의 어느 영해에 들어서고 있었다.
당시 맹활약하는 독일의 잠수함이 미국 수송선을 발견하고 은밀히 접근하여 어뢰를 발사했다.
어뢰를 맞은 미국 수송선은 얼마 후에 점점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금방 수송선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병사들은 서로 붙잡고 울부짖는 등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변했다.
이 배에 승선한 네 명의 군목들은 침착하게 많은 병사들을 달래기 시작했다.
그리고 군목들은 그 많은 병사들을 차례로 구명정으로 열을 지어가도록 안내했다.
담당 장교들이 구명조끼를 병사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자, 군목들이 입도록 거들었다.
비상용 구명조끼 모두 나누어주자, 나중에는 나누어줄 구명 조끼가 더 없어서 난감했다.
그 때 군목 클라크 폴링 중위가 한 병사에게 물었다.
“자네 크리스천인가?”
“노우, 전 난크리스천입니다.”
그 대답에 군목은 자기가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얼른 벗어주면서 말했다.
“나는 크리스천이니 지금 죽어도 천국에 갈 수 있다. 당신은 이 구명조끼를 입고 살아서 꼭 크리스천이 되어 나중에 천국에서 만나자.” 이렇게 네 명의 군목은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 그렇게 말하며 각각 병사들에게 주었다.
도체스터호에 점점 물이 차오르자, 군목들은 서로 팔을 끼었다.
그들은 기울어진 갑판에 서서 ’Near all my God to Thee"(내 주를 가까이 하려함은) 찬송가를 불렀다.
그러자 구명조끼 입지 못한 병사들도 불안을 떨치고 서로 손잡고 이 찬송을 함께 불렀다.
그리고 군목들의 기도 속에 모두 파도에 잠겼는데, 이 사건으로 군인 904명 중605명이 전사하였다.
전쟁이 끝난 후, 살아남은 병사들은 군목들의 희생을 잊지 못했다.
이때 군목의 구명조끼로 생존한 병사 그래디 클락은 군법정에서 군목들의 최후를 진술했다.
“내가 본 마지막 장면은, 군목들이 찬송하고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그들은 위험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나는 그들을 다시 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병사들에게 벗어주고 죽음을 택하였습니다.”
당시 트루먼 대통령은 4명의 군목들의 희생에 큰 감동을 받았다.
대통령의 발의로 4명의 군목(조지 폭스, 알렉산더 구스, 클라크 폴링, 존 와싱턴)을 기리는 기념예배당(US Naval Chapel)을 건축하고 해마다 그날에 기념예배를 드렸다.
그들을 기리는 크고 작은 행사는 각 주마다 계속 이어졌다.
필라델피아 시에서는 용감하고, 희생적인 네 사람의 군목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훠 채플린스 기념관’ 을 짓고, '4인의 불멸의 군목들'이라는 기념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또 1992년에는 그들의 정신을 기리는 뮤지컬도 제작되어 공연하였다.
유명한 작곡가 제임스가 이들의 행위를 소재로 ’영원한 빛(The Light Eternal)‘이라는 뮤지컬을 제작, 공연하여 미국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사회 발전에 실천하는 크리스천들이 오늘도 많다.
미국이 진실한 크리스천인 퓨리턴 조상들의 후예로서 국가의 발전은 물론 인류를 향해 사랑의 봉사를 지금도 끊임없이 섬기고 있다. 세계 최강 미국을 지탱하는 것은 위대한 신앙의 힘이었다.
주여!
우리도 저런 삶을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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