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둘 곳 없는 당신

유소솔 2022. 4. 12. 00:04

 

       머리 둘 곳 없는 당신

                                    - 석우 윤명상

 

당신

우리의 마음에 들어오시기를 원하지만

사람들은 마음이 아닌

입술에 모시는 것으로 만족해합니다.

 

눈만 뜨면 '주여'를 부르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당신을 찾지만

정작, 마음은 굳게 닫아놓고

당신이 들어오시는 것을 막아버립니다.

 

당신

우리의 의지를 존중하시기에

이제나 저제나

스스로 마음 열기를 기다리지만

 

사람들은 필요할 때만

입술에 있는 당신을 소환할 뿐

마음을 노크하시는 당신을 외면하며

선뜻 마음을 주지 않습니다.

 

평생을 믿는다고 하면서

수십 년을 사역한다고 하면서도

마음을 열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당신은 머리 둘 곳을 찾아 헤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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