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고난
- 소솔
그 어느 해던가
교회에서 단체로 본 ‘Passion of Christ'
‘그리스도의 고난‘이란 영화.
예수님이 가시관 쓰고 피 흘리는 얼굴,
로마군인들의 사나운 채찍 맞아
온 몸이 핏자국으로 낭자할 때
“아이고, 아이고--”
어느 老 권사가 갑자기 통곡하고
여 집사들은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닦아내고 있었다.
“저건 너무 심한 폭력영화야!”
몇 몇 청년들이 나가며 울분 토했지만
근엄한 목사의 얼굴에는
두 줄기 눈물이 소리 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젊었을 때 어느 부흥회에서 흘렸던 눈물!
철저히 회개하고 신학대학 문 두드린 후
40년 만에 그 눈물을 다시 찾은 老 목사님.
잃어버린 한 영혼보다
학위, 명예, 감투 쫒아 동분서주했던 나날들...
조용히 회개하고 있을 때
매 마른 대지에 단비 내리듯
老 목사 심령에 촉촉이 내린 은혜로
심령이 다시 소생하고 있었다.
가정도 다시 소생하고 있었다.
교회도 다시 소생하고 있었다.
사회도 다시 소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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