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고난

유소솔 2022. 4. 15. 00:06

 

       그리스도의 고난

                                 - 소솔

 

그 어느 해던가

교회에서 단체로 본 ‘Passion of Christ'

그리스도의 고난이란 영화.

 

예수님이 가시관 쓰고 흘리는 얼굴,

로마군인들의 사나운 채찍 맞아

온 몸이 핏자국으로 낭자할 때

 

“아이고, 아이고--”

어느 老 권사가 갑자기 통곡하고

 

여 집사들은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닦아내고 있었다.

 

“저건 너무 심한 폭력영화야!”

 몇 몇 청년들이 나가며 울분 토했지만

 

근엄한 목사의 얼굴에는

두 줄기 눈물이 소리 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젊었을 때 어느 부흥회에서 흘렸던 눈물!

철저히 회개하고 신학대학 문 두드린 후

40년 만에 그 눈물을 다시 찾은 老 목사님.

 

잃어버린 한 영혼보다

학위, 명예, 감투 쫒아 동분서주했던 나날들...

조용히 회개하고 있을 때

 

매 마른 대지에 단비 내리듯

老 목사 심령에 촉촉이 내린 은혜로 

심령이 다시 소생하고 있었다.

 

가정도 다시 소생하고 있었다.

교회도 다시 소생하고 있었다.

사회도 다시 소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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