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언덕에
- 신동엽(1930-1969)
그리운 그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다.
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맑은 그 숨결
들에 숲속에 살아갈지어다.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아
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 지네
바람 비웠거든 인정 받을 지네.
그리운 그의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어도
울고 간 그의 영혼
들에 언덕에 피어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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