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童心으로 사는 나라

유소솔 2022. 5. 5. 00:02

 

        동심으로 사는 나라

                                   - 소솔

 

어린이들은 시인으로 태어난다.

어느에서 배운 말일까

두 달 때부터 아무도 모를 

옹알이 하는 걸 보니

 

어느 에서 배운 짓일까

막대기를 가랑이에 끼우고 말 탄 듯 뛰어놀고

어디에서 주은 새끼줄, 이라고 끌고 다닌다.

우리 모두 그런 세대를 거쳤기에

그들을 유치하다고 폄하하지 말자.

 

그들은 순수의 세대 

노래로, 꿈으로, 환상으로 살고

그들은 동심의 세대 

타고난 은유, 비유, 동시가 있다.

 

하늘로부터 오신 천재 시인 예수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않은 멋쟁이

그가 곁에 있는 한 어린이 품에 안고 선언하셨다.

“누구나 어린이 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 갈 수 없다“* 

 

“젖 먹는 아기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땐 아이독사의 굴에 을 넣을 것이라

이 철없는 짓이, 조금도 상처 없는 일상의 놀이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하나님의 나라 아니던가?

 

그 누가 말했던가?

- 하나님은 세상을 보실 때마다 후회하시지만

소망으로 가정마다 아이들을 계속 태어나게 하신다‘고.

 

어린이 같은 이들이 사는 시인의 나라

은유가 언어이고, 동심이 삶인 순수의 세계

동심을 지닌 자만이 시민이 될 수 있는 곳

아, 나는 그곳에서 살고 싶다.

                                      *(마태 8: 3)/ **(이사야 11: 8)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마루턱까지  (0) 2022.05.23
꽃동산 부부의 대화  (0) 2022.05.16
산에 언덕에  (0) 2022.04.29
철쭉꽃 계절  (0) 2022.04.25
벚꽃이 눈처럼 날리는 날  (0) 2022.04.19